2022. 11. 14. 22:26ㆍ가요이야기
억의 남천강! 흐르는 세월속에 묻혀버린 밀양의 노래들! 2
오태환의 가요이야기 밀양아리랑
우리는 밀양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노래를 손꼽으라면 모두가 밀양 아리랑 이라 대답 할 것이다. 민요에서 조금 변형된 신민요, 민요풍의 유행가로서 대중가수들이 노래한 밀양아리랑을 잠시 살펴보기로 하자.
일제 때 명창 박부용이 신밀양 아리랑 이라는 이름으로 오케이 레코드에서 취입한 것을 기점으로 나훈아, 김세레나, 하춘화등이 서로 다른 밀양아리랑을 노래했고 음악영화 폭발 1초전에서 정민섭이 작곡한 밀양아리랑을 정원, 이태선, 트위스트 킴이 노래하여 1969년 아시아 레코드가 시중에 내놓았다. 그리고 노래한 밀양 머슴아리랑 등이 있다하겠다.
밀양아리랑의 유래와 역사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이설로 분분 하겠지만, 대중가요에 대하여 오랫동안 연구애온 필자의 견해는 거두절미하고 박시춘의 부친 박남포가 밀양아리랑의 가사와 악보를 정리하고 현존 최초로 발견된 1925년 대구기생 김금화가 부른 밀양아리랑을 필두로 콜롬비아에서 발표한 김갑자, 장경순 오케레코드 박부용 그리고 김운선, 김추월, 이영산홍 이 SP음반을 통한 발표 와 1959 밀양아리랑-김옥심 이은주 킹스타 / 한평숙_황재경_밀양_아리랑_1962 / 지연화_이소향_장국심의 밀양아리랑_1963 / 1971 밀양아리랑-이은관 이은주 이은미-힛트/1973 밀양아리랑-김세레나-아세아/1975 밀양아리랑-이은관 김용만-지구/1976 밀양아리랑-이은주-도미도/1978 밀양아리랑-나훈아-오아시스/1979 밀양아리랑-최창남-힛트/1989 밀양아리랑-박성연-지구/1993 밀양아리랑-장덕화-서울/1997 밀양아리랑-이선영-서울음반/199~ 밀양아리랑-최숙자-아세아 외 김세레나/ 김부자 / 이미자 / 하춘화 최정자 한규철 송창식등의 가수와 명창들이 메체 LP음원을 통하여 쉼 없이 노래하고 전파 하였기에. 오늘날 밀양아리랑이 밀양의 대표적 노래가 되었다 할 수 있다.
일제때 민요명창 박부용이 밀양아리랑을 신밀양아리랑으로 오케레코드에서 취입한 노랫말을 소개한다.
밀양아리랑
빅부용 오케레코드
날 좀보소 날 좀보소 날 좀보소
동지섯달 꽃 본 듯이 날 좀보소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아리랑 어허얼시구 아리리로고나
담 넘어 갈 때는 큰맘을 먹고
문고리 잠고서 발발발 떤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낫네
아아리랑 어허얼시구 아리리로고나
심산에 핀 꽃은 돌고 돌고 돌고
내 맘에 핀 꽃은 산란도 하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낫네
아아리랑 어허얼시구 아리리로고나
정든 님 오셨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빵긋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아리랑 어허얼시구 아리리로고나
밀양의 풍광을 노랫말로 표현한 것은 박시춘의 부친이신 박남포가 권번을 운영하며 악보를 채록하는 과정에서 작사 하였다고 보며 유사한 가사가 현재 명창과 여러 가수를 통하여 불리어 지고 있다.
남천강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강심에 잠긴달은 아랑각을 비추네
아리아리 아리랑 쓰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출처: 용활동에 위치한 박남포 묘의 비문
작곡가 고봉산이 편곡하여 하춘화가 부른 밀양아리랑을 소개한다.
밀양아리랑 (신민요)
고봉산 편곡 하춘화 노래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날좀보소 날좀보소 날좀보소
동지섯달 꽃 본듯이 날좀보소
정든 임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빙빙 돈다
남천강이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에 걸린 달은 아랑각 을 비추네
영남루 명승지를 찾아 를 가니
아랑의 애화가 전해있다
저 건너 대 숲은 의의한데
아랑의 설은넋이 어리였네
오태환의 가요이야기 정풍송 박정웅
밀양과 진주는 그 모양과 분위기 품성 자체가 비슷하고 영남루가 있으면 촉석루가 있고 정순한 아랑이 있으면 의기 논개가 있다. 밀양문화제(아랑제)와 개천 예술제 또한 그 성격이 비슷하며 시내중심부를 관통하는 남천강과 남강주변 에서 영남의 대표적 문화 예술을 꽃피우고 있으며 가요의 메카로서 진주에는 김서정,/ 문호월,/손목인,/ 남인수,/ 이재호,/ 이봉조,/ 선생등이 활동하였으며 우리 밀양에는 박시춘,/ 유금춘/ 월견초,/ 남백송,/ 정풍송,/ 박정웅,/ 은방울 자매 등의 자랑스런 가요인들이 있다.
정풍송 선생은 1941년 밀양생 으로 처음엔 가수로 출발하여 신세기레코드에서 동향 월견초 선생이 작사한 추억의 밤길 이라는 노래와, 그 여자가 아니면 여자가 없나 등을 불렀다. 후에 작곡가로서 그의 작품은 아마도 빗물이겠지 / 검은테 안경/ 잊으면 될것을/ 내가 먼저 말할까 / 가버란 이름 / 내마음 파도따라 를 이상열, 김상희, 최승희가 불렀고, 영화주제곡 ,여성 상위시대 / 먼데서 온 여자 / 여자가 고백 할 때 / 검은 야 회 복 을 작곡했다, 뒤 이어 조용필이 불러 대히트한, 미워 미워 미워,/ 허공,/ 외 가버린 당신,/ 임진강,/ 찻잔의 이별,/ 석별,/ 옛 생각,/ 갈색추억,/ 내가 바보였나/ 등 많은 곡을 작곡 하였고 정풍송의 팬으로 자청한바있는 테너 임웅균이 부른 ‘나그네’ ‘표정’ ‘끝없는 사랑’ 등 클래식 가요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여기서는 고향 밀양을 생각하며 작곡 하였다는 옛 생각을 소개한다.
옛 생각
강상숙 작사 정풍송 작곡 조영남 노래
뒷 동산 아지랑이 할미꽃피면
꽃 댕기 매고 놀던 옛 친구 생각난다
그 시절 그리워 동산에 올라보면
놀던 바위 외롭고 흰 구름만 흘러간다
모두다 어디 갔나 모두다 어디 갔나
나 혼자 여기서서 지난날을 그리네
그 시절 그립고 동산에 올라보면
놀던 바위 외롭고 흰 구름만 흘러 간다
모두다 어디 갔나 모두다 어디 갔나
나 혼자 여기서서 지난날을 그리네
고향 밀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25세 박정웅선생이 ‘성공’이라는 말만 남기고 무작정 상경하여 타관 땅에서 처음 맞는 추석명절은 매우 쓸쓸하고 외로웠다. 본래 고향은 그리운 것이지만 명절 때면 더욱 그리운 것이 고향이다.
1968년 추석. 선생이 친구의 하숙방에 묵으며 추석, 자신을 부모처럼, 기다리는 동생들 못가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머-언 밀양하늘을 바라보며 즉흥적으로 기타 줄에 읍조린 것이 오늘날 나훈아의 대표곡 ‘머나먼 고향’이 된다.
“천리타향 낯선 거리 헤매는 발길/ 한잔 술에 설움을 타서 마셔도/ 마음은 고향하늘을 달려갑니다“
'머나먼 고향'은 춥고 배고픈 서울 살이의 선생의 처지를 사실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지만, 당시 제 3공화국 근대화 정책으로 경제의 급속한 성장에 발맞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 를 찾아 도시로 향하던 70년대, 낯 설은 타향에서 쓸쓸히 추석을 맞이해야 했던 도시의 이방인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선생의 음악과 언어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선생의 작품은 작품마다 멜로디에서 매우 독특한 향기가 있고, 노랫말에서 간결과 절제의 멋을 극대화하는 어휘로 선생의 예술 성향은 낭만주의적인 사조를 보인다.
박정웅은-초등학교 시절 처녀작 동요 ‘대한의 가을’ 작곡 하였으며, 밀양 실업고등학교 졸업하고 상경하여973. ‘추억의 그림자’ 작곡 1968년에는 ‘머나먼 고향을 작곡 ,1969. ‘찻집의 고독’ 작곡,1971년 모정의 세월 작곡, 생애 총 1,000여곡 작사, 작곡(미발표 곡 포함)하였다 한다 고향노래의 대명사인 박정웅 작곡가의 머나먼 고향을 소개한다.
머나먼 고향
박정웅 작사 작곡 나훈아 노래
머나먼 남쪽하늘 아래 그리운 고향
사랑하는 부모형제 이 몸을 기다려
천리타향 낮선 거리 헤메는 발길
한잔 술에 설움을 타서 마셔도
마음은 고향 하늘을 달려갑니다.
*천리타향 낯선 거리 헤매는 발길
한잔 술에 설움을 타서 마셔도
마음은 고향 하늘을 달려 갑니다
1970년 6월 고봉산 이 작곡한 밀양 아가씨를 김주영이 노래했지만 히트 하지 못했다. 이어1972. 11월 하춘화가 지구레코드에서 이 노래를 다시 취입 했는데 소개하기로 한다
밀양 아가씨
정두수 작사, 고봉산 작곡, 김주영 노래 하춘화 노래
남천강 푸른 물에 저녁 달 뜰 때
수양버들 느러진 가지 잡고
서산 허리로 돌아가는 완행열차에
그리움을 달래보는 밀양 아가씨
꽃피는 계절이면 오신다던 임
영남루에 낙 옆이 지고 다 저도
어이해서 못 오시나 떠나신 임은
하염없이 눈물 짖는 밀양 아가씨
이밖에도 밀양 아가씨로 불리는 노래들이 몇 곡 더 있지만 1980년 서라벌 레코드에서 만든 오은주의 노래 수줍은 밀양 아가씨의 애타는 순정을 소개 하자면.......
밀양 아가씨
정태권 작사, 유성민 작곡 오은주 노래
영남루 산마루에 노을이 지면 수줍은 밀양 아가씨
가슴이 탄다. 나는 철새들아 아랑 낭자야
어린 가슴 애태우는 정을 아느냐
그리운 님 소식이나 전하여 다오 밀양 아가씨
아랑각 비추던 달 서산에 지면 먼 절간 새벽종이
은은히 운다 낙동강 푸른 물아 부는 바람아
고기잡이 돛단배만 띠우지 말고
그리운 님 소식이나 전하여 다오 밀양 아가씨
오은주 밀양 아가씨 수록음반
아리쓰리 떠난 임은 오지 않고 달빛에 젖은 영남루는 한 많은 아랑의 슬픈 넋과 함께 임 보낸 밀양아가씨를 더욱 슬프게 하는 것 같다.
대략 6~7편의 밀양아가씨 노래 중에서 마지막으로, 대도레코드에서 발매하고 이도영이 노래한 밀양아가씨를 소개한다.
밀양 아가씨
강보중 작곡 /천지엽 작사 /이도영 노래
남천강 푸른 물결 돌고 돌아 다시 오건만
임타고 가던 배는 길을 잃고 못 오느냐
저 건너 대숲은 세세 년년 푸르건만
아리쓰리 ~ 두 손 잡고 맺인 정을
어이하면 좋으냐고 눈물 씻는 밀양아가씨
저 하늘 걸린 달빛 영남루를 비쳐 줄 적에
풀피리에 하소풀며 기다리는 밤은 깊다
한 많은 아랑의 슬픈 넋이 들려 올때
아리쓰리 ~ 내 낭군도 무정하니 이도영의 밀양아가씨 수록 음반
누굴 믿고 살아가나 한숨 짖는 밀양아가씨
지금은 서울까지 2시간 10분이면 갈수가 있고, 전화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통화도 가능 하지만, 옛날!. 남천강 에서 배 타고 떠난 님 다시 만날 기약 없기에...... 아리쓰리 세월은 변모된 남천강 처럼 많이도 흘러온 것 같다.
고인이 되신 밀양출신 작곡가 유금춘씨가 만든 미 발표곡 [한많은 아랑처녀], 역시 밀양출신 현 부산에 계시는 김상호씨가 2007년 서울음반을 통해서 발표했다. 얼마 전 본인과의 전화로 [2008 밀양아리랑 가요제] 남백송, 손인호씨와 함께 밀양을 찾어 왔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가요인 박시춘이라는 브랜드를 살리지 못하고 초대한 원로 가수들의 노래한번 들어볼 수 없는 제도적 문제점들을 이야기 한 바있다.
한많은 아랑처녀
작사 임영택/작곡 유금춘/노래 김상호
1.황혼이 찾아드는 남천강 물위에
무봉사 종소리가 구슬피 우는 구나
원한품고 쓸어진 아랑처녀 목소리
오늘도 너를 찾는 굳은 절개 아랑아
2. 구름 덮인 보름달이 영남루 기둥에
유유히 비춰주는 애닮은 밤 이구나
이슬 맺힌 꽃봉오리 아랑처녀 넋이냐
이 밤도 너를 찾는 굳은 절개 아랑아
74년 오아시스에서 발표한 가수 오성이 가 노래한 또 다른 아랑 낭자가 있지만 이 음반은 아직 소장 하지 못했다. 노랫말을 소개하면.......
아랑낭자
오성이 노래 * 1974 오아시스
남천강 굽이굽이 조각달이 스며들면
어디선가 흐느끼듯 애절한 퉁소소리
그림같이 서있는 영남루에 얽힌 사연
그 사연도 매디매디 그 사연도 매디매디
아랑에 한 이련가
2. 영남루 용마루에 밝게 비친 저 조각달
굽이굽이 구절영정 흐르는 남천강물
누구를 찾아 우는가 목이메인 저 물새야
이끼긴 이끼 낀 대숲에는 이끼 낀 대숲에는
아랑각만 서있구나
밀양의 남천강,/ 고운봉의 남강의 추억,/ 이인권의 꿈꾸는 백마강,/ 심연옥의 한강,/ 손인호의 한 많은 대동강./ 김정구의 눈물젖은 두만강,/ 이밖에 송춘희의 영산강 편지,/ 최숙자의 눈물의 압록강등 강을 소재로 한 노래들은, 이 노래와 함께 수많은 사연과 슬픔!, 기쁨의 사연을 간직하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친구가 되어 주었었다.
사랑하는 내 고향 밀양이 담긴 아름다운 노래들! 이제는 흐르는 남천강물처럼 흘러간 옛 노래 ! 이별이 그리워 사랑이 되고 사랑이 깃든 남전강을 소재로 한 밀양의 노래 중 에서 당시 최고의 가수였던 박재란이 부른 추억의 남천강을 소개하며 아름답고 소중한 옛날을 추억 하고자 한다.
추억의 남천강
주석하 작사, 김희수 작곡 박재란 노래
남천강 솔 밭길에 달이 솟아오를 때며는
지나간 로맨스가 나를 울린다
행복에 울던 그 밤 그 밤이 그립고나
아-아 남천강아 어데 로 흘러가나
남천강 강 언덕에 쌍무지개 그려 지며는
추억의 그 사랑이 그리 워 진다
행복에 넘쳐 울던 시절은 꿈이던가
아-아 남천강아 어데로 흘러가나
이상의 노래들은 모두 영남루와 남천강을 노래했다. 흐르는 강물 따라 풍요하고 넉넉한 인정이 살아 숨 쉬는 밀양의 노래들은 수많은 추억과 함께 흘러가고 또 다가오는 새로운 날들을 기약하기도 한다. 최근 아름답게 정비된 남천강과 함께 우리밀양의 노래는 밀양의 발전과 함께 더욱 새롭게 만들어 질 것이다
자주 빛 댕기! 외로운 임 마중에 얼룩이 지고/ 나도 몰래 고인 눈물 애처러히 울고 섰네,/
아-아 남천강아 어디로 흘러가나 / 그리운 님 소식이나 전하여 다오 밀양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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