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있는 밀양 이야기1

2022. 11. 14. 21:50가요이야기

 

추억의 남천강! 흐르는 세월속에 묻혀버린 밀양의 노래들! 1

 

 

  지나간 세월! 숱한 애환과 슬픔 속에서, 주옥같은 노랫말과 애조 띤 가락! 맑고 낭랑한 목소리로 한 세월을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애틋한 그리움이 구석구석 담겨있는 뜨거운 민중의 노래, 유행가!, 대중가요! 그동안 꾸준히 옛 노래에 관한 연구와, 음반을 수집 하면서 발견한, 밀양의 가요인과 추억의 남천강! 그리고 흐르는 세월 속에 묻혀버린 밀양의 노래들을 소개 하고 저 한다

 

 오래된 옛 가요 1937 일제강점기, 오케이 레코드에서 제작 하였으며, 박영호 작사 ,문호월 작곡 , 이은파가 노래한  남천처녀 를 살펴보면 ......

 

남천처녀

 박영호 작사/문호월 작곡   1937 8 오케 레코드

 

물 고운 남천강 꽃잎을 따서

애타는 요 심정 만나지도록

흐르는 강물에 띄워 보내면

건지는 그이도 연분이지요

 

해마다 봄마다 불러본 송이

작년도 넘어서 봄은 가는데

날 찾아 부는 이 하나 없으니

야속한 이 기약이 슬피 뒤엎는고

 

안개가 짙어서 못 오시나요

수풀이 우거져 못 오시나요

이제나 저제나 간다 하시던

애닯다 이 기약이 헛되이 뒤엎는고

                                                                                        

이 노래를 작곡한 진주출신 문호월은 근대 민요의 아버지라 불리며 위의 노래 남천처녀는 는 1937년 일제 강점기 남인수의 유랑선과 함께 불려 진 밀양의 노래 중에 하나이며  밀양은 인구가 많이 밀집한 유서 깊은 도시 중의 하나이면서 남천강은 노랫말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꽃잎을 따서 물 고운 남천강에 띠워 보내면 곷잎을 건지는 사람이 연분이라 했다. 박영호는 조명암과 함께 최고의 작사가이다

 

     아랑 아랑아  

    손로원 작사   이재호 작곡   나정희 노래   

  

     안개 낀 영남루에  영남루에   

     기둥을 얼싸안고   아랑 아랑아    

    너를 너를 불러보는 그날 밤마다    

    남천강의 물소리만 구슬프구나    

 

    한서린  그저 푸른  그저푸른      

    금잔디 품에라도 아랑 아랑아      

    너를 너를 보고싶은 그날 밤에는    

    구곡간장 찧어지는 바람만 분다.                        

   

    밀양성  세세년년  세세년년    

    제비는 오건마는 아랑 아랑아    

    너를 너를 찾아보는 한설 위에도

    대수풀만 말이없이  새파랗구나                                                                                                                             

                                                                                                                      

 1950년대쯤 발매한 손로원 작사 이재호 작곡 나정희가 노래한 아랑아랑아 서라벌 레코드를 통하여 발매된 이 노래는 유춘산의 휴전된 사나이와 함께 발표 되었고 소장된 유성기 음원이 잡음이 많아 가사 채록이 힘들고 제대로 들을 수 없음이, 안타까운 경쾌한 리듬에 슬픈 노랫말에 애조 띤 고운 노래다

 

대중가요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시춘은 박시춘은 19131028일 경남 밀양군 밀양읍 내일동 226번지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순동(順東)이다.

박시춘이 남긴 주옥 같이 아름다운 노래와 악상은 근대 한국 대중가요의 초석이며 근간을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애수의 소야곡/ 울며 헤진 부산항/ 꼬집힌 풋 사랑 / 서귀포 칠 십리,/ 물방아 사랑,/청년 고향,/ 감격시대,/ 가거라 삼팔선,

/ 이별의 부산 정거장,/ 청춘 고백,/ 신라의 달밤,/ 비나리는  고모령,/ 굿세어라 금순아,/ 고향 만리,/ 럭키 서울,/ 전선야곡,/ 전우야 잘 자라,/ 임 계신 전선,/ 고향초,/ 삼다도 소식,/ 아메리카 챠이나 타운,/ 봄날은 간다,/ 가는 봄 오는 봄,/ 돌지 않는 풍차,/ 일자상서. 등 생애 삼천여곡을 작곡하였으며 남인수, 이난영 백년설, 나훈아, 이미자,등 그를 그치지 않는 스타는 없었고, 가요계의 대부! 그가 빠지면 우리가요 100년사는 백지와 다름없을 많 큼 박시춘은 위대한 작곡가, 가요계의 대명사, 가요계의 베토벤, 국민 작곡가등 으로 불려 졌으며 전설이며 보물이라 할 수 있다.

 

  남천강의 지명이 밀양강으로 바뀌고 세월 따라 사는 모습도 많이 변했지만 박시춘이 작곡한 명곡들은 쉼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변함없이 흘러 흘러 사랑 받으며 불리어 왔다.

박시춘 이 작곡한 밀양의 노래 중에서 19714월 오아시스레코드를 통하여 발매된 남천강 사랑 김태희와 , 나훈아가 부른 밀양아가씨 는 표지 밀양영남루 사진 과 함께 소개되었는데, 먼저 밀양아가씨를 소개 하고저 한다.

 

     밀양 아가씨 

    월견초 작사, 박시춘 작곡 나훈아 노래

     

     옥보다 더 고운 남천강 물에   

     검은 머리 곱게 감는 밀양 아가씨

     흐르는 강물 따라 가 버린 임을

     물새가 울적마다 잊지를 못해

     눈물에 아롱지는 밀양 아가씨

 

     표충사 종소리 물위에 흘러

     영남루를 돌아가는 내 고향 밀양

     아랑각 빨래터에 자주 빛 댕기 

     외로운 임 마중에 얼룩이 져도     

     남몰래 숨어 우는 밀양 아가씨

 

 밀양아가씨는 영남루와 남천강변을 거닐며 함께했던 추억어린 첫사랑을 연상한다. 그 첫 사랑의 연인인 밀양 아가씨가 지금도 눈물지으며 떠나버린 나를 기다리고 있을 법한 연민의 슬픔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세월 속에서 하나의 머-期約이 된다.

즉 고향 밀양의 정과 풍경 향기가 그리움 기다림으로 승화하여 아름다운 그림이 되고, 한편의 서정시로 탄생된 것 같다.  

이 노래는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보금자리를 튼 수많은 출향인 들이 남천강변을 거닐든 첫사랑의 로맨스 남천강 사랑과, 그 첫 사랑의 연인인 밀양 아가씨! 지금도 눈물지으며 떠나버린 나를 기다리고 있을 법한 여인에 대한 연민의 정과 향수! 아련한 추억, 등 고향 밀양의 풍경과 내음새를 적절히 표현 하고 느낄 수 있는 노래라 하겠다.

박시춘과 월견초 두 분의 밀양 출신이 마음속에 간직한 고향에 대한 애착과 사랑을 1971년 남천강 사랑. 밀양아가씨 라는 제목으로 오아시스 레코드사를 통하여 전 후면 타이틀곡으로 발표 하였지만 같이 수록된 김태희의 소양강처녀에 비해 크게 히트 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잊혀져감이 안타깝다

도하나의 밀양노래 김태희가 불렀던 남천강 사랑은 현재 박채영이 리메이크하여 좋은 반응을 불러 오고 있어 후기에 자세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이 노래를 작사한 월견초 선생의 본명은 서정권이며 음력1935 813일 밀양시 가곡동 579번지에서 태어나  이정표로 가

요계에 데뷔하여, 죄 많은 인생,/ 원통해서 못 살겠네,/ 들국화,/ 세월은 낙엽처럼,/ 이별의15미터,/ 경상도 청년,/ 오백년 고려성/ 대동강 편지,/등의 노랫말을 만들었다.

1950~1960년대 필자가 알고 있는 선생의 노래만 해도 300여곡!

청춘무정('50년대. 남인수)/ 인생의 귀향지('50년대. 남인수)/ 버림받은 여자(‘60년대. 조미미)/ 살아있는 가로수(`60년대. 이미자)/) 들국화(`60년대 이미자/ 밤차에 만난 사람(`60년대. 위키리)/ 이정표(`60년대. 남일해)/ 산딸기((`70. 나훈아)/ 첫길(`70. 배호)/ 울릉도사랑(`71. 김세레나)/ 경상도 청년(`김상희)/ 삼일로(`71. 여운) / 주막없는 박달재(박재홍)/오백년 고려성(방태원)// 한탄강 사연(장세정)/ 왜왔던가(백설희)/ 죄많은 인생(남백송)/ 해당화 사랑(송민도)/ 금자동 은자동(도성아)/ 추억(도미)/ 낙제과객(박재홍)/ 갈매기 사랑(손인호)/ 이국땅(남일해)// 원통해서 못살겠네(정향)/ 떠나가는 밤 열차(손인호)/ 항구의 일야(황금심)등 수 없이 많다.

선생의 작품은 하나같이 '박시춘', '이인권', '백영호', ‘나화랑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를 통하여, 남인수, 손인호, 황금심, 박재홍, 배호, 남백송, 남일해, 위키리, 이상열, 박재란, 이미자 ,나훈아등 최고의 스타가수들이 선생의 작품을 노래하였다. 이는 천재적인 작사가 선생의 작품이 당시 에는 최고의 사랑을 받았으며, 그 노래들은 한국가요사 불후의 명곡임을 입증한다.  

월견초 선생은 너무나 한창때인 서른여덟에 이정표를 보면서 나그네처럼 훌쩍 떠나 경기도 파주시 신천지 공원묘지의 달맞이꽃 (월견초)이 되었다.   

 

 

흐르는 남천강과 영남루의 풍경이 아름다운 밀양에는 예술적인 풍류와 정기가 넘쳐나고 많은 가요인을 배출했다. 활동한 가요인들을 소개 하고저 한다.

작곡가 유금춘은 본명이 김원출이며 1931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

1954년 리버티 레코드에서 노래 정열의 항구 무정항구 님서울 꽃서울로 첫번째 예명인 김태두로 데뷔 하였으며 두번째 예명인 유금춘은 50년대 후반부부터 사용 한 것으로 추정된다.이후 서면 오메가 레코드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20051214일 밀양 자택에서 타계했다 

이웃에 살았던 작사가 월견초 선생!, 그리고 삼랑진 출신의 가수 남백송 선생은 그의 같은 시기에 가요계에 입문하여 세분의 합작으로 ,유금춘 선생이 작곡하고 월견초 선생이 노랫말을 만들어 남백송 선생이 노래한 무정항구를 당시 아리랑 레코드를 통하여 발표 했다.

 문주란 은방울 자매등 많은 가수를 탄생 하게한 유선생의 노래들은 당시 마도로스 노래를 많이 부른 백야성씨를 통하여 동경에서 온 편지/ 마도로스 멋쟁이/ 사정 합니다/ 귀향길 / 마도로스 삼총사/ 좋아 하네/ 마도로스 첫사랑/ 칠일간 오끼나와 등을 부르게 하였고, 이 외에도 많은 노래를 작곡 하였으며 또한 아직 발표 하지 않은 한 많은 아랑처녀 란 곡을 가지고 있어 유능한 가수로 하여금 발표 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밀양에서 태어난 은방울 자매는 1962년에 결성된 한국의 트로트가수 그룹이다. 댄스와 화음이 동반되지 않은 담백하고 청아하며 애절한 트로트 노래를 구사한 이들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발표한 걸 그룹 이라 할 수 있다. 김시스터즈, 펄시스터즈 등과 함께 원조 걸그룹으로 정리된다.

가수 은방울 자매는 큰 방울 박애경과 작은 방울 김향미로 구분 할 수 있다. 큰 방울 박애경은 본명이 박세말이며 1937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산으로 이사를 왔다. 부산 동광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여상 3학년 재학 중 국제신문사가 주최한 콩쿠르에 출전해 2등을 차지했다. 그 날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진주 출신의 작곡가 이재호에게 발탁되어 1956년 한 많은 아리랑으로 데뷔하였다. 이후 1957년 최은희 김웅 주연의 영화 주제가 재수와 분이의 노래를 경북 경산 출신의 방운아씨와 같이 듀엣으로 불러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며 솔로시절 30여 편의 노래를 남겼다.

 

작은 방울 김향미는 1938년 경남 밀양 출신이며 본명은 김영희다. 어린 시절 밀양에서 창원으로 이사하여 대산중학교와 진영 한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평소 남달리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그는 같은 밀양 출신으로 친분이 있는 가수 박애경을 찾아가 함께 노래 공부를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었다.

어느 날 동백 아가씨의 작곡가 백영호에게 노래 실력을 테스트 받고 1959년 백영호 작곡의 노래 기타의 슬픔으로 데뷔했다. 그 뒤 1962년대 가수이던 손인호와 듀엣으로 부른 울고 간 단심등 솔로시절 20여편의 노래를 남겼다. 함께 쌍고동 우는 항구/ 삼천포 아가씨 무정한 그 사람 / 마포종점 / 갯 마을 / 찔레꽃 남풍 / 한 많은 아리랑 / 남자 일기등을 불렀다.

 

그리고 부산에는 김상호 씨등이 유능한 후배가요인 발굴을 위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그분의 기타연주는 금새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남천강, 영남루와 더불어 슬픈 전설의 주인인 아랑낭자의 한을 표현한 노래를 소개 한다

 

  한 많은 아랑낭자       

  박두영 작사, 김화영 편곡, 김용만 작곡, 백야성 노래 

      

  

        단풍 닢  피고 지는 외로운 가을 밤 에

        한이 맺힌 아랑낭자 옛 모습을 더듬으며

        물어 본다  달님에게 말해다오 남천강아

        애절한 그 죽음에 물새도 울었더냐

        무정한 무봉사에 종소리만 구슬프다

 

        아랑각 지켜주는 반 쪼각 고목나무

        그에 넋이 운다고 서 너도 따라 늙었느냐

        사백여년 긴 세월에 시객 모은 영남루야

        지나는 길손들에 긴 한숨 던져주며

        사나이 구곡간장 매디 매디 태우느냐

                                                                                                                                       

1960년대 신세기 레코드를 통하여 발매된 백야성의 한 많은 아랑낭자 이다.

 이 노랫말 중에 아랑각 지켜주는 반쪼각 고목나무를 기억 할 것이다. 아랑각 우측에서 비가 오나 눈이오나 그 슬픈 전설의 주인이 된 아랑낭자를 일편단심 지키고 서있는 고목나무의 넓은 가슴 안에서 찍은 추억의 사진 간직하고 있는 사람 많으리라 본다. 정순한 아랑낭자의 애절한 노랫말이 무봉사 종소리와 더불어 영남루의 풍광이 느껴지는 노래라 하겠다.

 

  지난2002년 밀양 문화제 박시춘 가요제 열리는 날참석하신 원로가수 박경원 씨께 필자는 박경원 씨가 노래한 한 많은 영남루에 관하여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박경원 씨 본인도 이 노래를 발표한 사실에 대하여 잘 기억하지 못하고, 한참 후에야! 영남루! 옛 날에 불렀던 노래라고 말 한적 있다.

이 노래를 부른 박경원은 경기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52년 오아시스 레코드사 전속 가수로 데뷔했다. '이별의 인천항', '비애 부르스', '남성 넘보원', '만리포 사랑', '나포리 연가', '청춘은 산맥을 타고'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매년 박시춘가요제 지금의 아리랑 가요제 때 원로가수로 밀양을 찾아 함께 하였는데 박시춘 선생과는 인연이 깊은 것으로 기억된다,

 

노래도 가고 사람도가고 아득히 흘러버린 세월과 함께 묻혀버린 옛 노래!,

한 많은 영남루와, 레코드 뒷면에 같이 수록 된 남미랑의 밀양 아가씨를 소개한다.

 

     

        한 많은 영남루                           

      강정문 작사,작곡  박경원 노래

   

     옛 꿈에 잠겨있는 영남루각에

     처량한 달빛만이 찾아 들어서

     아랑열녀 옛 전설을 속삭여주네

     말 없는 바람결에 풍경만 우네

     ---깊어가는 영남루의 밤이여

 

     수백 년 역사 지녀 흐르는 강물

     한 많은 죽림 속에 맺힌 이슬은

     아랑열녀 절개 지킨 눈물이련가

     청춘도 애 닲으라 꿈도 버려라

     ---깊어가는 영남루의 밤이여   

 

 태평양 레코드에서 만리포 사랑과 함게 제작한 이 노래는 신라의 달밤과 비슷한 남방리듬의 곡조로 이국의 향수를 자아낸다. 노랫말 중에 아랑열녀라는 말이 있는데 그냥 아랑낭자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드는 노래다.

 

이 노래가 실려 있는 음반을 구하기 위해 거금을 투자했기에 집에서 살림하는 집사람에게 미안한 마음 들었었고, 나의 고집을 이해하고 따라주는 아내가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밀양 아가씨   

     도민호 작사 강정문 작곡 남미랑 노래

   

    정든 님  가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울고 있나

   저 멀리 고개 넘어  가신님의 뒷모습

    애타는 가슴속에  고이 안고서

    다시오실 그 날자를  안타까이 기다리는

    안타까이 기다리는  밀양 아가씨

 

    쓸쓸히 고개 넘어  돌아보며 가신님

    수집은 첫 순정  다 바치고서

    나도 몰래 고인 눈물  애처러히 울고섰네 

    애처러히 울고섰네  밀양 아가씨   

 

  김지미, 김승호 선생의 얼굴이 담긴 신세기 레코드사가 제작한, 영화주제가 식모 음반과, 1962년 손수 제작하여 만든 최무룡 이대엽 이방진이 주연한 영화, 굿 세어라 금순아 주제가 (박시춘 멜로디no3) 신세기레코드10인치 음반에 수록된 밀양에 우는 여인 이라는 노래는, 향토출신 박시춘 선생이 작곡한 소중한 밀양의 노래다.

   이 노래는 밀양시 문화 예술과 에서 처음의(1) 박시춘 가요제를 준비하고 있을 때 우연히 책상에 놓여있는 박시춘 작곡집에서 악보를 본적이 있었다. 이후 필자는 중고 음반을 많이 취급하는 청계천 황악동 으로, 서울 회현 지하상가로, 이 노래가 실린 음반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구하지 못했고, 우연히 인터넷 경매시장에서 영화 식모주제가에 실린 음반을 발견하여 역시 거금을 투자하여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이 노래에 관한자료와 음원을 소장하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밀양에 우는여인

    

    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 노래

 

   울었었네 울었었네 나루터에 홀로 않저

   불렀었네 불렀었네 님의 이름 불렀었네

   밀양이라 남천강에 달이 뜰 때 맺은 사랑

   님을 실고 어이갔나 무정할사 경부선아

 

   기다렸네 기다렸네 서름서름 긴 삼년을

   믿었었네 믿었었네 님 의 말씀 믿었었네

   찔레꽃이 핀 언덕에 댕기 풀어 맹세한 님

   가는봄도 오는봄도 님 없으니 한숨이네

 

 

 박시춘 선생과 경부선 열차에 관한노래는  당시 귀향 피난민을 노래한 당대 최고의 명곡! 국민가요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들 수 있으며, 1953년 유니버셜 레코드사에서 국내 처음으로 최신형의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하여 녹음해 화제를 모았다. 열차(기차)에 관한 옛 노래들은 이별의 부산정거장/ 무정열차/ 경부선 엘레지/ 달리는 완행열차/ 울리는 경부선/ 이별 슬픈 플랫터 홈/ 인생선/등 이 있는데, 그중에서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최고의 명곡이다.

 

그러면 열차에 관한 밀양의 노래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경부선과 경전선이 만나는 삼랑진은 노래로서 유명하다 .

대표적인 노래는 마산 출신 반야월이 작사하고 진주출신 이재호가 작곡한 비 나리는 삼랑진을 박재홍이 노래하였고, 방앗간 처녀,/ , 밀양 삼랑진 출신의 가수 남백송은 그의 특유의 구수한 목소리로 경상도야 잘 있거라 를 불렀으며 마산 출신 반야월 선생이 작사한 남인수의 울리는 경부선은 노랫말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 외 유경미의 세 갈래길 삼랑진 / 이인선 작사 성영택 작곡 유학이 노래한 비내리는 삼랑진/ 문희옥의 사투리 디스코 태광 음반에 수록된 이호섭작사 안치행 작곡 이별의 삼랑진역 등의 노래가 있다.

 

비나리는 삼랑진은 1954년 서라벌 레코드사 출반한 반야월 작사 이재호가 작곡한 박재홍의 노래로 6.25 전란의 막바지에서 조국의 위기에 홀연히 일어선 경상도 청년과 시골 아가씨의 짜릿짜릿한 사랑이 얽힌 사연이 2절에 나타나 있어 소개한다

 

비나리는 삼랑진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박재홍 노래

 

1.배추밭에 복실이도 오양간에 송아지도

잘있거라 하직하고 복돌이는 떠나는데

어머님은 무명수건 눈물을 적시면서

아들따라 오십리길 한사코 오시었오

 

2.옥분이에 손을잡고 목메이던 그날밤을

가랑비만 소리없이 옷소매를 적시었네

엽랑금치 쥐어주며 돌아선 우물터에

수양버들 잎파리도 눈물을 흘리었오

 

3.비내리는 삼랑진에 정거장도 외로운데

소리치는 기관차는 북쪽으로 달려간다

사나이의 가는길에 비온들 눈이 온들

어머님의 숨소리를 자장가 삼으련다   

 

1954년 서라벌레코드사에서는 농촌청년의 군 입대 장면을 담은 흥미로운 노래 하나를 취입, 발표했는데 바로 비 내리는 삼랑진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박재홍 노래이다.

삼랑진 출신의 복돌 이라는 청년이 입대통지서를 받고 먼저 인사를 나누고, 사랑하는 애인 옥분이 와는 이미 어젯밤 작별인사를 몰래 나누었다. 집결지인 삼랑진 역에는 오늘 따라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눈물을 머금으신 어머니께서는 무려 50리가 넘는 길을 배웅해 주러 따라 오셨으며, 드디어 입영 열차는 기적을 울리며 떠나간다. 삼랑진 역에서 손을 흔드시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아른아른 그리는 이 노래는 1950년대 한국인들의 군 입대와 관련된 삶의 풍속도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노래라 할수 있다.

 

세갈래길 三浪津'

-金成龍 작사/작곡, 柳慶美 노래

 

세갈래길 삼랑진에 기적소리 울어주네

마지막 인정마저 싸늘하게 뿌리치네요

철부지 내 가슴에 멍든 상처 안겨주고

떠나가는 무정한 님 못믿을 서울머슴아.

 

세갈래길 철길 위에 검은 연기 남겨놓고

매달려 우는 나를 버려놓고 떠나가네요.

철부지 내 가슴에 불을 질러 울려놓고

무정하게 사라지는 못믿을 서울머슴아.

 

 

 

 

여기서 가수 남백송 선생을 간략히 소개하면 1935년 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미전리에서 아버지 김동일, 어머니 하정수여사의 4형제 중 차남으로 태어나 삼랑진 초등학교, 부산 대동중학교와 동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1학년을 마친 후에 중퇴하였다.

1954년 부산 남포동 보림 백화점노래자랑에서 상위 입상하여 대구에서 첫 취입 한 후 선생의 노래가 바야흐로 음반 도매상을 통하여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지금의 TV, 라디오등 방송매체가 적어서 가수가 취입한 노래들은 레코드 가게를 통하여 주로 사람의 귀와 입으로 전파 되었었다. 남백송 선생의 본명은 김지환 이며 한복남 선생 천봉선생과 함께 둘러않아 예명을 지었는데 고향 밀양이 남쪽이라 성을 밀양의 남천강의 남() 이라하고 밀양의 천년기념물인 소나무 백송의 세갈래 잎을 비유하여 목소리 좋고, 얼굴 잘생기고, 마음씨 좋았기에 이름을 백송(白松) 이라 하였다. 후에 흰백()대신에 사람 인자를 더 붙여서 사교성이 부족한 남백송 주위 에 늘 좋은 사람이 계속 이어지라하여 맏백()자를 사용 南伯松이라 바꾸었다.후에 죄 많은 인생,/ 어머니는 울지 않으리,/ 칠백리 고향 길,/사나이 탄식,/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해마다 삼랑진 딸기 축제 때면 고향을 찾아 노래를 선사하고 있는 남백송 선생은 방아간 처녀, 죄 많은 인생, 전화통신, 정거장 기타소리, 경상도야 잘 있거라 외 수 많은 노래를 불러 히트 하였고 주로 백년설 선생의 노래와 흘러간 옛 노래를 리바이벌 하여 많이 불렀으며 그가 노래한 곡은 위의 소개한 곡 말고도 고달픈 청춘,/ 고향편지,/ 고향길,/ 눈물의 선창,/ 서울 간 김서방,// 찢어진 일기장,/ 고국 땅,/ 심청전,/ 울고 가는 방자,/ 타향여로,/ 고향 서름 타향 서름,/ 휴전선 나그네,/등 상당히 많은 편이다. 1950년대와 1960대 쇼 무대에서 국내 최고의 영예와 인기를 누린 가수로서 2015929일 노환으로 타계하셨다.

 

경상도야 잘있거라

최치수 작사, 김성근 작곡, 남백송 노래 아시아 레코드

 

1.내 고향 남을 주고 타고향 찾아갈 땐

한 많은 인생선에 기적도 슬프더라

흘러가는 세월이라 세월따라 간다마는

부산아 잘 있거라 삼랑진아 다시 보자

꽃 피고 새가 울면 다시 찾아 오리다

 

2.흐르는 낙동강은 내 고향 내 부모인데

달리는 경부선은 산천도 타관일세

누가 놓은 철길이냐 철길 따라 간다마는

대구야 잘 있거라 낙동강아 다시 보자

어머님 말씀대로 성공하여 오리다

 

3.갈길이 천리라고 기차도 울고갈 땐

낯설은 정거장엔 푸른 등 깜박이네

말만 듣고 가는 서울 이 몸이야 간다마는

김천아 잘 있거라 추풍령아 다시 보자

내 고향 경상도를 꿈길인들 잊으랴

 

 

또다른 삼랑진 노래를 소개하면......

 

비 나리는 삼랑진

이인선 작사, 성영택 작곡 , 유학 노래

 

기적도 흐느끼는 세갈래길 삼랑진

간길 하나 온길 하나 갈길도 하나 이기에

뒤 돌아 보지않고 뿌리친 미련인가

차창에 얼룩지는 옛 사랑의 그림자

세갈래길 삼랑진에 비만- 내린다

 

열차도 쉬어가는 세갈래길 삼랑진

울어봐도 웃어봐도 사랑은 하나 이기에

못 견딜 괴로움이 쌓여진 철길인가

차창을 때려주는 소낙비를 헤치며

울며온길 다시간다 비내리는 삼랑진

 

 

 

이별의 삼랑진역

이호섭 작사 안치행 작곡 문희옥 노래

 

 

궂은비가 하염없이 쏟아지는 삼랑진역

나는 경부선 나는 경전선 울면서 헤어지던 날

얌세이가 풀을 뜯는 언덕 배기서

너랑 나랑 - 니캉 내캉 - 맺은 그약속

아쉬움에 가슴을 치며 나는 마-

통곡을 했다 아이가

 

 

 

 

킹스타 레코드에서 왕년의 가수 신곡발표 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남인수의 울리는 경부선의 낭만이 깃든 노래시를 소개.

남인수가 부르는 울리는 경부선의 삼랑진역은 무척이나 추억이 깃든 역이다. 마산출신 반야월 작사 하고, 진주출신 최고의 가수 남인수가 부르는 이 노래는 절절한 그리움을 자아낸다. 아마도 부산진역에서 출발한 경부선 삼등열차를 타고 삼랑진에서 대구를 거쳐 대전까지의 기차이야기 그리고 종착역 서울까지 숨겨진 행로 우리는 경부선! 삼랑진역의 코스모스! 그리고 이별하는 고운 연인,! 차창 가 손 흔드는 어린 손길과, 입김서린 유리창에 고향이름 적어가며 입영 또는 청운의 큰 뜻을 품고 공부하러, 아니면 돈 벌러 떠나야 했던 시절의, 열차에 관한 추억이 담긴 이 노래는 한편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연상 한다. 온갖 버리지 못해 아쉬운 사연 이별을 안고 기적 소리와 함께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며 출발한다.

 

울리는 경부선

반야월 작사, 나화랑 작곡, 남인수 노래

 

연 보랏빛 코스모스 눈물 젖은 플랫홈

옷소매를 부여잡고 한없이 우는 고은 낭자여

구름다리 넘어갈 때 기적소리 목이 메어

잘 있거라 한마다로 떠나가는 *삼랑진*

 

달려가는 철로가에 오막살이 양지쪽에

소꿉장난 하다말고 흔들어 주는 어린 손길이 

눈에 삼삼 떠오를 때 내 가슴은 설 레이어

손수건을 적시면서 울고 가는 대구 정거장

 

전봇대가 하나하나 지나가고 지나올때

고향이별 부모이별 한정이 없이 서러워 저서

불빛어린 三等車間 입긴 서린 유리창에

고향이름 적어보는 이별 슬픈 대전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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