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환 작품전 성산아트홀

2023. 7. 18. 11:13언론

서양화가 오태환씨 작품전이 19일까지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서 열리고 있다.
오씨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한국의 멋’시리즈로 귀면무늬, 기와와 관모, 기마상, 토기, 불상 등 역사적 유물을 소재로 흙과 동분, 철분 등을 사용하여 옛 조상들의 창작품 속에 담겨 있는 한국인의 예술적 미와 예술적 정신을 화폭 가득 담아내고 있다.
지난 3월 서울대한민국 미술축전에서 선보였던 일부 작품들과 신작 등 30여점이 전시장을 장식한다.
오씨는 고대 문화유산들을 소재로 삼고 사물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지만, 단순 모방으로 화폭에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토기, 불상 등의 소재를 캔버스에 인위적으로 연출시켜 자신만의 붓질 기법과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전의 작품에서는 유화물감으로만 그림을 그렸으나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속에서는 표현된 토기의 경우 실제 토기를 만드는 흙을 사용하고 관음보살상·반가사유상은 금분으로 채색하고 녹슨 부분은 산화철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등 작품속에 담긴 소재와 같은 실제 사용한 소재를 사용하여 그림으로써 소재의 입체감과 질감 효과를 증폭시키고 있다.
또 토기나 그 조각들, 바닥의 음영들이 실제 그 자리에 있기 보다는 작가의 작업과정에서 임의대로 연출하여 만들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순금가루로 그린 십왕도와 탱화, 관음보살·반가사유상 등을 그린 작품들은 오는 19일 부처님 오신 날과 때맞춰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오씨는 밀양미술협회 서양화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4차례의 개인전을 비롯 한국미협회원전, 경남미협회원전, 삼인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출품했으며 지난 3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술축전에도 초대돼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Write : 2002-05-15 21:17:33   |   Update : 2002-05-15 21:17:33 김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