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멋’으로 정상을 뚫다.-밀양시민신문

2023. 7. 18. 10:52언론

한국의 멋’으로 정상을 뚫다.-밀양시민신문

 

 

 한국의 멋’으로 정상을 뚫다.

.                                                                                                                          2006.1.5  밀양 시민신문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오태환씨   ‘한국의 멋’으로 정상을 뚫다

 그는 지난 달 (사)한국미술협회(이상장 하철경) 주최한 ‘제2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구상부문에 심사위원에 위촉되어 이 부문에 출품된 800여 점 가운데 특선을 심사하는 벅찬 감동을 맛 봤다.

밀양출신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로는 이두옥 동아대 교수에 이어 그가 2번째, 현 밀양 거주자로서는 최초다. 이번의 영예가 있기까지는 그가 세종고 재학시절 박노태 선생님의 지도로 미술에 전념한지 30여 년만이다.

이번 특선 심사위원으로는 오 화백을 비롯, 김병고, 고헤련, 공성환, 국중효, 김배희, 모종애, 오유화씨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동해 온 기라성 같은 유력 인사들로 구성됐다.

그가 대한민국미술대전과의 인연은 2001년 첫 입선부터.10번째 도전 끝에 겨우 턱걸이 했다.
이어 2002년․2003년 연거푸 ‘특선’을 거머쥔 그는, 이 영광이 있기까지 순수 우리 것을 소재로 한 ꡐ한국의 멋-정기로 정상을 뚫었다.

의 국전에 대한 도전은 ‘작가는 작품으로 말해야 한다’는 평소 그의 신념이 깊게 내재되어 있었다.

그는 미대를 나오지 않았다.그래서 학벌이 아닌 작품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작가가 되고자하는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오직 그만의 작품세계를 개척해왔다.

그는 유독 한국의 고전적 유품을 소재로 한 화풍을 고수해 왔다.
그는 이에 대해 "조상의 슬기로운 지혜와 감히 능가할 수  없는 예술적 기법을 나만의 ‘예술적 혼’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다 일반 물감이 아닌 살아 있는 색채감으로 미적 감각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혼합재료’를 가공해 사용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그림속의 용도에 따라 산화철이나 황토흙, 석채, 분채, 동분, 금분 등을 사용, 평면적 그림이 마치 실제인 듯 착각이 들 정도로 입체적․시각적 효과를 끌어낸다.
그의 이런 독특한 기법은 신비에 가깝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동안 지역은 물론 부산․대구 등 전국에 8회에 걸쳐 개인전을 개최해 왔으나 서울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위촉 기념으로 내년 초 인사동 ‘하나로 갤러리’에서 9회 째 개인전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그가 지난 1년간 열정을 쏟은 ‘한국의 멋’ 대작(100호)을 비롯 엄선한 작품 40여 점을 선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서울전에서 그가 애지중지해 온 ‘한국의 멋’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화풍 도전에 나설 계획이란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은 하나의 경력일 뿐, 그것이 그림의 가치일 순 없다"며 "작가는 노력해 더욱 진보되고 성숙한 그림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예총밀양지부 사무국장(8년)을 거쳐 평통 문화․예술 분과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희귀한 음반 수집가로도 회자해 있다. 현재 그의 작품 도장인 삼문동 ‘동방화랑’에는 1962년 ‘노란샤스의 사나이’이전의 음반 3천여 개가 비치되어 있어 또 다른 별난 그의 취미를 느끼게 한다. 

                                                                                                                       밀양 시민신문 신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