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환화백, 한국美 담긴 작품, 유럽 사로잡다 http://www.francezone.com/main01.htm 뉴스 똘레랑스-Mi

2023. 7. 20. 10:57언론

오태환화백, 한국美 담긴 작품, 유럽 사로잡다

                       http://www.francezone.com/main01.htm      뉴스 똘레랑스-Mi

 

◇오태환 화백은 유럽 전시중 한국문화의 유럽 전파에 깊은 애정을 보이고 세계일보 유럽본부를 통해 자신의 작품 한 점을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 지사에 기증했다. 사진은 윤남수(오른쪽) 세계일보 유럽본부장이 오 화백이 기증한 작품(‘한국의 미’)을 신평섭 프랑크푸르트 지사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서양화가 오태환씨(사진)가 한국미가 짙게 풍기는 작품으로 유럽 갤러리들을 홀리며 유럽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경남 밀양 출신인 오 화백은 지난해 말 터키 이스탄불 아트페어에서 터키 컬렉터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독일 칼스루헤 국제 아트페어에서 유럽 갤러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4월 18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파리 8구 샹제리제 갤러리 everarts에서 초대 개인전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그가 진가를 인정 받은 것은 이스탄불 컨벤션전시센터(ICEC)에서 열린 ‘컨템플러리 이스탄불 아트페어’. 미세한 황토분말과 흙을 이용해 불상, 토기, 와당 등 민화 성격의 고전 문물의 변용을 시도한 그의 작품들이 이 아트페어에서 날개돋친 듯 팔렸다. 터키 최대 광고회사 OREA 사장은 오 화백의 100호 짜리 대작 등 작품 4점을 즉석에서 구입하기도 했다. OREA 사장은 한 술 더 떠 오 화백에게 자신의 저택 벽화를 그려달라고 특별 부탁까지 해 다시 터키를 방문해야 할 입장이다.
‘이스탄불 아트페어’는 최근 5년 이내 새롭게 생긴 많은 아트페어 중 가장 고속성장을 보이며, 이슬람 경제·문화권의 중심도시인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 비엔날레’와 함께 2대 미술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갤러리 절반 이상이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서 몰려오고 있다. 이번 이스탄불 아트페어는 터키라는 지역성을 극복하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웠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
오 화백은 한불문화교류협회 ‘내-안에’의 A&B갤러리를 통해 이스탄불 아트페어에 참가한 것인데, 예상치 않은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국 최대 온라인 미술품 경매회사 ‘포털아트’ 소속의 오 화백은 국내에서 ‘괴짜 화가’로 통한다. 그는 고졸 학력이 전부이면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두 차례나 특선을 차지한 괴력의 화가다. 음악을 좋아해 음반 마니아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오 화백의 작품 세계가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터키 갤러리들의 눈에 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얼까. 한국화단 관계자들은 황토 빛깔이 주는 거친 듯, 고운 듯 어우러진 한국적 아름다움이 유럽인들의 가슴을 두드렸을 것이라고 말한다.
성석남 한불문화교류협회 사무국장은 “오 화백은 자극적인 소재나 주제, 미니멀하거나 극사실적 표현들이 주류를 이루는 국제 미술 트렌드와는 다소 비껴나 한국 고유의 미학에 천착해 왔다”며 “한국적 아름다움의 추구가 트렌드나 국적과는 무관하게 소통할 수 있었던 사례”라고 말했다.
한국적인 것에 대한 탐구가 여전히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