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3. 10:28ㆍ갤러리
제21회 2002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오태환(45)씨가 특선의 영예를 안아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전은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그 동안 꾸준히 고향을 지키며 창작혼을 불태워 온 오태환씨는 2001년 입선에 이어 이번에는 특선으로 또한번 지역 예술인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의 멋'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멋과 정기를 화폭에 담아 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다.
오태환씨의 작품은 기와와 관모, 기마상, 토기, 불상 등 역사적 유물을 소재로 흙과 동분, 철분 등을 사용하여 옛 조상들의 창작품 속에 담겨있는 한국인의 예술적 미와 예술적 정신을 가득 담아 냈다. 오태환씨는 고대 문화유산들을 소재로 삼고 사물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지만 단순 모방으로 화폭에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토기, 불상, 등의 소재를 캔버스에 인위적으로 연출시켜 자신만의 붓질 기법과 색감으로 표현했다. 이전의 작품에서는 유화물감으로만 그림을 그렸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토기의 경우 실제 토기를 만드는 흙을 사용하고 관음보살상 반가사유상을 금분으로 채색하고 녹슨 부분은 산화철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등 작품속에 담긴 소재와 같은 실제 사용한 소재를 사용하여 그림으로서 소재의 입체감과 질감 효과를 증폭시켰다고 한다. 또 토기나 그 조각들, 바닥의 음영들이 실제 그 자리에 있기보다는 작가의 작업과정에서 임의대로 연출하여 만들어 가는 방식을 취했다고 했다.
이번 수상 소감에서 오태환씨는 "지금까지 그림을 꾸준히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아내와 주위의 많은 분들께 먼저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작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수상을 통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는 큰 깨우침을 얻었다"며 "더 많은 후배들이 훌륭한 예술인으로 배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씨는 4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특선으로 입상 했다고 밝혔다.
오태환씨는 밀양미술협회 서양화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4차례의 개인전을 비롯, 한국미협 회원전, 경남미협 회원전, 삼인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출품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술축전에도 초대돼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세종고(23회)를 졸업하고 그림은 줄곧 독학으로 어려움을 딛고 국전 특선의 문턱을 넘은 셈이다. 프랑스에서는 예술가를 인류를 대신해 고뇌하는 사람으로 칭송한다.
바로 오태환씨는 밀양을 대신해 고뇌하는 예술가로 향토를 지키며 꿋꿋이 노력해 온 자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밀양신문 장현호기자]
'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박소 소견 오태환 (0) | 2022.10.03 |
---|---|
아랑이야기 달구경 ,나비의 한 (1) | 2022.10.03 |
고전의 멋 -정기 오태환 (0) | 2022.10.03 |
한국의 멋-정기 2003 오태환 (0) | 2022.10.03 |
한국의 멋-정기 2021 (0) | 2022.10.03 |